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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귀를 기울이면

마법부리는곰 2009. 2. 2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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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사람들은 미야자키, 미야자키 말을 많이 합니다.
저는 일본만화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지만,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나는 미야자키 작품들은 꼭 봐".

그래서 보게된 '귀를 기울이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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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이 영화를 보면서 스스로 시즈크와 많은 공감을 했어요.
아마 저 뿐 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 같아요..
자신은 많이 노력한다고 생각하는데 제자리 걸음인것 같고
친구들은 더 많이 잘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볼 때,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남들과 같이 진로걱정을 하는 평범한 중학교 3학년 짜리 시즈크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도 귀엽지 않구나, 나하고 똑같아.. 
  어째서 모든게 변해가는 걸까..
  나도 전에는 솔직하고 귀여운 아이였는데...
  이젠 책을 봐도 예전처럼 두근거리지도 않아..
  마음속에서 누군가가 '모두 잘 끝나게 되어 있어'라고 말해버려
  귀엽지 않아 그렇지?"

하나 둘 씩 걱정이 쌓여가고 자신의 앞길에 대해서 막막해 하던 그녀는
순수함을 잃어가는 듯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풀이 죽어 버립니다.
언젠가 내 자신에게도 순수하고 밝은 모습이었던 때가 생각이 나는데,
그 느낌까지도 생각이 나는데, 지금, 현실은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때
스스로에게서 환멸감을 느껴 버린적이 있었어요..
그 모습이 마치 내 모습과도 같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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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그녀의 말에서 그녀의 고뇌를 느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상대가 너무 잘났단 말이야
  똑같은 책을 읽고 있었는데
  한쪽은 제자리 걸음이고,
  한쪽은 벌써 진로를 결정해서 성큼성큼 앞으로 가고.."

앞서나가는 세에지가 너무 두렵고 겁이 나는 시즈코에게
할아버지는 세에지를 많이 좋아하는구나 라고 말해줍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맞춰나가고 싶은 기분이면서,
자신도 안정적으로 하고싶은 길을 정해서 성큼성큼 나가고 싶은 진로 걱정에,
시즈코는 중대한 결심을 해버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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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이 영화는 희망적인 영화라고 들었습니다.
역시나 그녀의 현명한 길찾기에
마음 한 구석이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리고 동시에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죠.

나도 시즈크처럼 도전이란 것을 해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실패할 지라도 도전한 것에 의의가 있으니까요..
오랜만에 마음이 너무 훈훈해져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몸도 마음도 아파서 요새 많이 힘들었는데
걱정을 한시름 덜어준 느낌이랄까요..

자신의 앞길이 걱정되는 사람들에게 좋은 추천 영화! 되겠습니다^^
다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