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21

[Book] 탈출, 그리고 안주 - 파피용

폭력과 부패가 난무한 지구에서 탈출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아주 우연한 계기로 추천을 받은 책입니다. 어떠한 내용도 몰랐고 심지어 부끄럽게도 빠삐용과 헷갈리기까지 했습니다. 책은 400p에 달하는 분량의 아주 두꺼운 책이었습니다. 이런 책을 이틀만에 읽었다는 것은 제게 너무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책을 두 번 읽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보통 책을 읽고 나면 내가 놓친 부분이 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더 읽게 된다. 하지만 이런 씁쓸하고도 허전한 내용은 또 읽는다는 것이 두렵기만하다. 마치, 더러워지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를 포멧하여 싹 날리고 심지어 드라이브까지 잡아야 하는 귀찮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내가 욕심이 큰 걸까. 이렇게 쌓아온 인류의 역사를 한 번에 뒤엎고 새로 시작하는 ..

[Diary] 새로운 발견, 스프링 노트

-스프링 노트의 발견 저는 아무래도 컴퓨터를 많이 다루는 공부를 하는 학생이다 보니 컴퓨터로 작업을 할 때가 꽤 많아요. 수업이나 각종 메모도 컴퓨터로 하죠. 고등 학생 때는 수첩이나 다이어리에 모든 것을 정리하곤 했지만 '컴퓨터로 수업시간에 작업하면 선생님꼐 혼이 나니깐a' 이제는 학교 수업 필기 뿐 아니라 다이어리나 대화, 가계부까지도 컴퓨터로 쓰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새삼스럽게 알게 된 것이 '스프링 노트' 말 그대로 우리가 필기 할 때 유용하게 쓰던 스프링 노트와 유사한 기능을 하죠. 다만 다른 점이라면 키보드로 입력한다는 점이 다를 뿐, 노트와 비슷한 배경이 정말 노트에 쓰는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저의 정리 욕구를 불러 일으킵니다O0O 노트로 쓸 수 있는 모든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이어리..

생각 2009.07.18

[Diary] MBC 스페셜 '김명민은 거기 없었다'

열정.. 김명민.. 정말 배우라면 그 배우자신의 이름보다 극중 인물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지는 것이 배우로서의 성공인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보면서 느낀 점인데, 새삼 김명민이 그랬었다는 걸 느꼈다. 김명민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전혀 익숙하지 않다. 오히려 강마에나 장준혁이라는 이름이 그의 모습에 더 어울리고 그렇게 부르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이러한 간단한 현상은 김명민이라는 그 사람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였다. 그를보면서 나는 너무 편하게만 살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에게 나는 노력파라고 말하면서, 나는 그동안 무엇을 노력했던 것일까.... 정신 바짝 차리고 똑바로 살아야 겠구나....

생각 2009.06.25

[Movie] 아스테릭스 : 미션 올림픽 게임

미션 올림픽 게임! 전.혀. 내용 모르고 봤던 영화 사실은 여고괴담5를 보려고했는데, 되는 시간이 없어서 바로 있는 영화를 봤답니다. 아무 영화나 잘 보기 때문에... 내용은 12세 관람가인데 어린이들을 대놓고 겨냥한 영화인것 같아요.. 물론 스토리는 뻔하디 뻔한 얘기지만 표현법이라던지 그 속의 쎈쓰가 아주 장난이 아니던데요 웃음 팡팡- 그래도 좀 아쉬운 부분은 좀 루즈한 부분이 있다는 것. 긴장감을 고도로 끌어올리려는 나머지 스토리를 질질 끄는 부분이 있어서 축축 가라 앉더군요.. 그 부분도 잠시, 지단의 까메로 출연으로 서프라이즈하게 해주었습니다*_* 전혀 몰랐던 사실인데 이 영화는 애니매이션을 영화화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영화 표현 기법이 만화스러웠던 듯 해요^^ 아주 가볍게 볼만한 영화입니다. ..

[Movie] 블룸형제사기단

프리코 회원이라블룸형제사기단을 신청해서 봤습니다. 서울극장에서 봤구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왔어요!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영화관에 들어와서 볼 수 있구나 생각도 들었죠~와글와글 왁자지껄~ 오프닝은 굉장히 좋았습니다.저의 호기심을 자극해버렸죠.사기단이라고 하면 뭔가 비밀스럽고 어딘가 모르게 통쾌한 그런 기분이 들기 마련이죠오프닝에서 그러한 것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즘 되면 형제의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라는 것은 조금 뻔한 이야기이죠. 칭찬이라면 칭찬이고 욕이라면 욕이지만뻔한이야기 속에 부단히도 웃음 요소들을 많이 넣었더군요~ 사기가 사기를 물어 사기에 사기가 당하고 사기가 진실이되고 그렇지만 사기는 사기일뿐... 어쨌든,영화가 끝나고 관객들에게 사기를 친것 같은 기분이고 ㅋㅋㅋ8000원 사기당하는 기분이..

[Movie] 드래그 미투 헬 (Drag me to HELL)

6월 11일자 티켓입니다ㅎㅎ프리코 회원이라 매주마다 있는 영화 반값데이 이벤트에 자주 참가하곤 해요.. 그래서 드래크 미 투 헬이라는 영화가 있길래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어요~곧 여름이라 공포영화 시즌이 다가오고 있거든요공포영화까진 아니고 그냥 스릴러 영화예요. 영어라 제목이 와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서 설명을 잠시 드리죠 Drag 끌어다놓기 Me 나를 to ~로 Hell 지옥 이렇게 되는 거죠 날 지옥으로 끌어다 놔줘 ㅠㅁㅜ)/ 스릴러 영화치곤 정말 신선하고 꽤나 충격적인 영화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깜짝깜짝 놀래켜 주는 장면도 굉장히 자연스럽고, 제가 보통 스릴러류를 좋아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인데 다른 스릴러는 억지로 놀리키려는 경향이 강해서 영화에 몰입할 수..

[book] 빛나는 ....

01. "하지만 다림질은 안해도 돼. 벌써 날이 더우니까." 시트에 다림질을 하는 것은 겨울 동안의 습관이다. 대답이 없어서 나는 수돗물을 잠그고, 다림질은 안 해도 돼, 라고 큰소리로 다시 한번 말했다. 역시 대답이 없다. 돌아보니 쇼코는 부엌 구석에 서 있었다. "아니, 거기 서 있었어?" "다림질 하는 게 내 일이라고 했잖아." 절박한 표정으로 쇼코가 말한다. "더우면,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자면 되잖아." 매끈한 시트, 좋아하잖아? "......음. 그러지 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필사적이 얼굴이라, 수긍하는 외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아까까지는 그렇게 당당하던 옆얼굴이 볼품 없이 일그러져 있다. 하얗고, 조그맣고, 연약하다. 다림질을 하러 침실로 들어가는 쇼코의 뒷모습을 보면서, 그녀..

[book] 말과 말과 말

01. 누군가에게 "불안감이 엄습해 오네요."라고 말했는데, 상대방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활발하게 "무슨 말이에요? 불안할 게 뭐 있다고 그래요?" 라고 대답하면 외롭다.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일을 비웃어 버리면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하고, 그러면 우리는 해학적인 기지와 함께 서로의 사고방식과 인류학적 관심을 나눌 기회를 앗겨 버린다. 02. 그런 심술궃은 말을 하지 않아도, 앨리스가 에릭과 있을 때 느끼는 자기 개념은 그 남자의 대화 성향에 따라 한정되었다. 그 남자가 즐겁게 엔화와 BMW사의 차세대 엔진 성능에 대해 말하면, 그녀는 자신이 말하고 싶었던 것들이 대화의 영역 밖으로 밀려나 버렸음을 재빨리 포착했다. 그 남자는 그녀의 말을 막지 않았지만, 자기 이야기를 함으로써 그녀에게 말해봤자 쇠귀에 경..

[play] 마이 퍼스트 타임

'첫 경험'이라는 주제로 풀어 나가는 이야기이다. 4명의 배우가 나와서 첫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매우 흥미로워요.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 관객들에게 설문지를 나눠주지요~ 물론 '첫경험'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람들의 경험담과 관객들의 앙케이트를 공개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친근하게 들을수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배우들의 연기가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정말 자연스러워서 당사자가 말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몰입해서 볼수 있었어요~ 낭만적인 이야기도 있었고, 억울하고 슬픈 이야기, 또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평범한 이야기들도 있었죠~ 100인100색이라고 정말이지 너무나도 많은 사연들이 있어서 새삼 놀라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부분은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첫 경험에 아쉬워 할 필요가..

생각 2009.04.25